우리교회가 속해 있는 북미주 개혁교단(CRC)은, 미시간에 Calvin Theological Seminary가 있습니다. 보수적 신학교이지만, 개방성과 개혁성이 있는 성경적인 신학교입니다. 우리 교단은 성경적 진리를 파수하는 신학과 함께 3가지 엑센트(Accent) 핵심적 성경해석을 강조합니다.
첫째는 주권입니다.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능력과 같은 하나님의 주권을 매우 강조하는데, 국가의 통치에서부터 개인의 신앙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 역시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의 어떠한 생각이나 말, 행동, 욕망도 죄의 영향에서 자유 할 수 없는 것은, 성경이 우리가 “죄와 허물로 죽었다”(엡 2:1)고 말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죄의 노예된 상태나 죄에 빚진 상태에서 구할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성령님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여시고 우리의 의지에 힘주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 안에 우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할 일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써 기도로 구해야 하고, 성령님이 일하실 때 적극적으로 헌신하여 반응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입니다.
두 번째는 언약입니다. 언약이란 계약 혹은 약속과 같은 것으로, 서로 약속하는 서명 등 적절한 방식을 거쳐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언약을 세우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언약을 세우시고 그것을 지키시는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반가운 소식인 이유는,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슬픈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병들 때나 건강할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그의 백성들을 사랑하고 지키시며 돌보시고 인도하시겠다고 굳은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비록 우리는 약속을 어길지라도 하나님은 굳게 지키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단순히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향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세대를 이어서 계승됩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은 유아세례의 유용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이 믿음의 가정에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이들이 세례 당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우리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확장된 언약임을 믿는 믿음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 나라 안에 살고 있는 존재이고, 이 세상 국가들과는 달리 하나님 나라는 정해진 국경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특정한 장소에 하나님 나라가 국한된 것도 아니고, 어떤 “종교적” 활동으로 축소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모든 것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말합니다. 이 나라는 영적인 회심과 변화를 이룰 때 분명하게 드러나며,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행동, 삶, 기술, 예술, 제도 등 어떤 영역에든지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하나님 나라 확장에 참여하도록 부르셨습니다. 악이 여전히 이 세상에 횡행할지라도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고, 또 오고 있습니다. 언젠가 예수님은 다시 오셔서 그의 나라를 온전케 하실 것인데, 그때까지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기도하고 힘써 복음을 전하는 일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 ‘언약’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와 누림이 삶 가운데서 적용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