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고역이 아니라 행복해야 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행복한 자라’(신33:29)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행복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행복한 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나에게 있습니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 이분화가 될 때 행복하지 않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마음으로는 믿는 신앙이 분명한데, 생활을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은, 들은 말씀 그대로 살다 가는 인생의 낙오자가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세상은 악하고, 생존경쟁은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듣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그대로 살지 못해서 죄책감을 느끼니 신앙생활이 행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 없이 목사의 설교를 들어도 삶이 변하지 않을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하지 않아서 가 아니라 연습을 할 장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머리는 알고 입으로는 말하는데, 실행하면서 신앙을 점검 받을 곳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좋은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코치에게 들은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좋은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요리 강습에서 배운 것을 실습해야 합니다. 과체중을 줄이려면 에어로빅 비디오만 봐서는 살이 빠지지 않고 운동과 식생활을 훈련 받아야 합니다.

신앙이 생활이 되려면 귀로 들은 설교 말씀을 삶으로 연습하거나 실습할 곳이 필요합니다. 머리로 아는 것은 지식적 동의와 사유에 불과한 것이지, 삶으로 증명되기 전에는 진정한 신앙의 앎이 될 수 없습니다. 해 보기 전에는 사변적이거나 관념에 머무는 것입니다.

신앙의 길은 냉철해야 합니다. 나의 신앙을 진솔하게 누군가에게 점검 받아야 합니다. 왜 내가 삶이 변하지 않는지, 왜 설교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지, 원인에 대해 깊은 생각을해 보고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목장은 설교 말씀을 실습해 볼 수 있는 연습장이 될 수 있습니다.

목장에서 설교에서 들은 사랑, 용서, 섬김 등을 목장 식구들을 대상으로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목자로부터 어떻게 크리스천 답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지, 경험에 기초한 코칭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실패를 맛보거나 상처를 입으면, 목장에서 하소연도 하고 기도도 받을 수 있습니다.

목사가 아무리 깊이 있고, 감동을 주는 설교를 한다 할지라도, 들은 것을 연습해 볼 수 있는 장소가 없으면, 초대교회 이단인 영지주의처럼 신앙에 대한 지식만 많고, 생활이 말씀 따라 가지 않으므로, 들은 것을 연습해 보는 목장이 꼭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병원이고, 교회는 교실이고, 교회는 체육관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목장에서 서로 위로하고, 서로 가르쳐주고, 서로 교정해 주면서 함께 복음을 실천하며 연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에서 존중을 배우고, 협력을 배우면서 생활로 믿음을 증명해 나갈 때, 아! 이래서 신앙생활이 행복하구나! 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사랑합니다. (장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