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변화와 성장을 간절히 원합니다. 그러나 개인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철저히 개인주의적인 방식으로 자신이 변화되기를 씨름하지만, 혼자서는 절대 변화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혼자일 때 마귀는 우리의 생각을 왜곡시키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안 될게 뭐가 있어요?’, ‘사람들과 엮이는 건 복잡하고,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잖아요?’, ‘말씀 묵상도 기도도 혼자 하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건 너무 비효율적인 것 같지 않아요?’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바로 그러한 사고 때문에 변화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변화의 과정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친밀한 공동체에 머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서로 실수도 하고, 또 화해하고, 참으며, 함께 정직하고 개방된 마음을 계속 연습할 때, 점점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기독교를, ‘단지 나와 하나님’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변화와 성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함께 할 때 변화를 주도하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관계에 대해 상당히 냉소적인 사람은, 스스로 다른 사람들을 피하면서도, 왜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며, ‘아! 우리교회는 사랑이 없어요.’라며 혼자 외로워할 수 있습니다. 실제는 엄청 사랑이 많은데, 그 사랑의 자리를 계속 피하면서, 사랑에 갈급한 이유를 모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변화는 하나님의 가족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서로 지지해주고, 서로 받아주고, 서로 섬겨주며 사랑을 연습할 때 점점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성도들과의 깊은 교제를 기뻐하는 일은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주님을 닮고자 하는 여정의 첫걸음이고, 점점 주님을 닮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친교가 사실은 예배입니다.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고, 새 마음과 새 생각을 받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도록 독려를 받지만, 여전히 미숙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은 불완전한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걷는 것을 뜻합니다.

성도는 도움을 주면서 도움을 받는 관계입니다. 서로에게 지원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관계 안에서만 자랍니다. 함께 삶을 나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적극적으로 맺어갈 때, 나도 모르게 변화가 시작됩니다. ‘나와 예수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2024년에는 목장모임도, 성경공부도, 수요예배에도 최선을 다해 ‘함께’ 적극적으로 모여야 합니다. 나를 위해 모이는 것보다도 다른 사람을 위해, 교회를 위해 모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애써 수고하면, 어느새 변화의 기쁨을 본인이 누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그런 사람을 기뻐하시고, 더욱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