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가 바라는 좋은 여건, 완벽한 환경은 이 세상에 그 어디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탄식이 터져 나오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답답한 세상의 소식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묵묵히 말씀과 기도로 한 해 마지막 이곳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처한 환경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였고, 나의 영혼은 그 환경과 맞서 싸우고 극복할 때 더욱더 강해지는 유익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이 좋으면 영적으로 유약해지고, 교만으로 탐욕의 공격에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교회와 가정과 지역과 어떤 위치와 재산과 사람들과 주변 환경과 갈등하고 불평하면, 결국 믿음에서 퇴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체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러나 겸손히 나에게 주어진 어려운 환경을 솔직히 인정하고, 인내하고 이해하며 적응하고자 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평안의 삶으로 끌어당기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내 마음에 완벽하게 맞는 사람이나 환경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사람과 환경이 참된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고 인도하실 때 어렵고 부족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고, 견디고 참고 기다리며, ‘이 또한 넘어가리라’고 선포할 때, 평강이 찾아옴도 확인했습니다.
불편함과 불만은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은 결핍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헛된 욕망과 교만과 자만감에서 생기는 것을 인정해야 함도 알았습니다. 어떤 문제나 사건을 당해도 하나님은 100% 옳으시기 때문에 그 사건은 우연이 아니고,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시인하고 인정할 때 한 순간 해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 안에는 나쁜 사람은 없고, 항상 나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쁜 사람의 특징이라는 사실과, 나에게 온 시험이 믿음의 시련이 될지, 욕심으로 미혹되어 사망의 결론으로 끝날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매일매일 명명백백하게 수 없는 많은 체험으로 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결국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고 거룩이라는 사실에 동의할 수밖에 없고, 죄의 본질은 하나님 아닌 돈, 자녀, 자아실현의 꿈, 더 나은 성공을 우상숭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알았고, 어제의 그 결정이 지금 내 삶이 살아온 날의 결론이기에, 더 이상 핑계나 누구를 탓할 것이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기도 없이는 성령의 열매가 인격 가운데 맺히지 않는다는 것을 새벽기도의 자리에서 성령님께 동의하며 회개로 통감하였고, 나에게 주어진 현재의 어려운 환경과, 마음에 실망감을 주는 주변 사람들은, 하나님이 나를 단련시키는 생애에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도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그러함에도, 힘들고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헌신과 희생의 협력이 있는 하나님의 가족이 있어서 외롭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에게 디딤돌이 되어 준 동역자들이 있어서 고맙고 감사하며, 성령의 임재로 기가 막힌 새벽기도 자리가 가장 큰 축복임을 알았습니다. 이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듀! 2024년.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