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그 내면에는, 그럴만한 이유와 내가 모르는 사연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연을 들어보지도 않고, 내가 그 행동의 옳고 그름을 속단해서 판단하고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남의 생각을 모두 안다는 착각을 버리고 일단 받아 주는 것이 존중이고 공감이며, 경청의 자세입니다. 그 사람의 상태에 대한 내 생각이 틀릴 수가 있기에 겸손히 수용하고 선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누구나 일상의 삶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듯이, 너와 나는 다름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소박하지만 위대한 성찰입니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나를 결정합니다.

상처 입은 사람은 고통을 중심으로 인식하고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을 보고 조롱하거나 비아냥거리면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고, 그 영혼을 길가 밭과 같이 딱딱하게 굳어지게 할 뿐입니다.

내 생각으로 ‘저 사람은 그렇지!’ 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이해하는 자세로 바라보아야, 고통을 호소하는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신중하게 여기고 겸허하게 받아 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 치유는 어떤 지식이 배양되어 자격증을 소유해야 치유하는 것 같아도, 이론이 아닌 실생활에서 깊은 관심과 배려와 존중을 해 주면, 그 시간에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영혼 한 사람을 귀하게 봐야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무례히 행할 때, 그 순간 일부만 바라보지 말고, 애정을 갖고 수용해주는 섬김의 자세가 되면, 앞으로 건강하게 될 한 사람의 영혼을 얻게 됩니다.

교회는 엘리트 크리스천을 만들어 내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위로를 받았고, 다른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축복을 받았으니,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겨야 하나님께 긍휼히 여김을 받습니다.

진심으로 들어주지 않고 듣는 체하면서, 듣고 있는 그 말을 수정하거나 바로잡아 주려는 생각이 먼저 생긴다면, 입에서 말이 나가기 전에 이미 정서적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동기 없는 섬김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목장에서 말하기보다 듣기 훈련을 해야 하고, ‘저 사람은 그렇지!’ 라는 객관적 사실관계보다 감정을 포옹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함께 천국가는 죄인이고, 주님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