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본성적으로 풍요로움을 원합니다. 소유에 대해서도, 풍성하기를 기대합니다. 큰 것을 추구하고, 많은 것을 원하고, 빠른 것을 찾습니다. 그래야 행복할 줄 압니다. 하지만, 오히려 더 불행해지고, 더 조급해지고, 더 불안하고, 더 피곤해지고, 더 우울해 진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어느 때부터 우리는 작은 것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큰 것 만을 원하고 과잉소비를 장려하고, 마음껏 쓰고 남아야 행복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소비성향에 유혹을 참지 못하고, 작은 것은 하찮게 여기고, 필요 이상의 치장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모으려 애썼습니다.
어쩌면, 우리 영혼을 병들게 하는 것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집착과 탐욕 때문일 것입니다. 무엇이든 크고 많고 넘쳐야 좋다는 생각은 마귀가 주는 영적 성향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보다 우상을 찾아서 더 많은 것을 구하는 어리석음을 범한 것이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제 안에 작은 것을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큰 것,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죄의 속성이 작동될 때 허세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누가 우리 교회 교인 숫자를 물을 때, 실제보다 몇 명 더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로 소개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때입니다.
허세는 내게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것인데, 나를 숭배하는 욕심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유혹입니다. 아차! 하면, 거짓 자아에 속고,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미라는 마귀의 미혹에 빠질 수 있음을 느끼면서, 마음에 감사가 사라질 때 불안을 감추기 위해 과잉반응을 하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은, 절약과 검소의 영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크고 많은 것보다 오히려 작은 것을 만족하며, 소중히 여겨야 할 시기입니다. 많고 복잡한 것을 비워내야 할 시대입니다. 경제적으로도 빚지지 않게 해야 하고, 사업이나 어떤 과업도 키우기보다는 성실하게 진지하게 잘 관리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자유로운 영성을 누렸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고, 이 땅에서의 삶은 머리 둘 곳도 없이 사셨습니다(눅9:58). 가진 것이 없었지만, 하나님 한 분으로 자족하는 삶에서 항상 기쁨이 충만하셨고, 그 어떤 소유에도 집착하지 않으시고, 종교지도자들처럼 허세를 부리지 않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생명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많이 소유할수록 적게 지니게 되는 것이 하늘나라의 법칙입니다. 이제는 인생에서 정직히 거품을 뺄 때이고, 가정에서도 필요 없이 쌓아 둔 것을 버리고,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면, 아낌없이 나누어야 할 시기입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절제된 분위기를 만들 때, 마음에 평안이 있을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팔복의 영성은 풍요가 미덕인 이 시대의 문화 정서로는 도저히 누리지 못합니다. paradormirmejor.org 그러나 언젠가 모두 다 버리고, 놓고 하늘 고향으로 가야 할 것을 생각하며, 결핍의식으로 자괴감에 빠지지 않고, 작은 것에 만족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여길 때, 매일 하늘만 쳐다봐도 가슴에 감사가 차고 넘칠 것입니다. 작은 것에 감사를 느끼며 자족하는 영성으로 평안을 누립시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