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혹은 “어쩌다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끊임없는 지속을 통해서 어느 날 위대함이 서서히 드러나게 됩니다. 한두 번 해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 끝까지 가보지 않고 포기하면, 항상 원래 그 자리로 돌아 가버리는 용수철처럼 됩니다.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게 하는 힘은 지속력입니다. 특별한 인생을 산 사람들의 특징은 모두 지속력이 남다릅니다.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과 ‘순간’이라는 충동적인 세상은 화끈하긴 하지만 용두사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때 반짝 이목을 집중시키다가 아예 사라지는 경우가 너무 흔합니다.
결과주의가 강조되는 문화 안에서는 속도가 강조되지만, 내용이 부실해지고, 포장기술만 진화합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결과를 추구하다 보면, 금방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의 이익에 눈이 먼 세상에서는 장기전의 참여자는 희귀합니다.
경쟁사회는 기다림보다는 조급함이 대세이며, 빠른 결과를 요구하는 강박사회는 사람들을 피로하게 만들고 좌절감에 빠트립니다. 끝없는 생산과 소비 사이에서 인간의 욕망은 순간적인 결과를 얻는 일로 과열되므로, 속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허영에 들뜬 삶은 속이 빌 수밖에 없고, 성급함으로 만들어진 부실함 때문에 사고와 사건이 순간적인 성공 때문에 흔히 발생합니다. 비록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아도 집중해서 의지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라면, 언젠가를 향해 묵묵히 가야 합니다. 때때로 그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경탄과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속은 반복의 힘이며, 반복이 기적을 낳습니다. 반복에 반복이 이어지면서 지속력은 견고해지고, 지루함을 통과하는 인내의 힘이 지속력을 가속시킵니다. 포기하고 싶은 욕망, 더 쉬운 길을 가려는 유혹과 싸워 이겨 행동의 루틴(routine)이 형성되면, 어렵지만 해 보니까 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됩니다.
모든 일이 처음부터 즐거운 일이란 없습니다. 지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즐거움은 은밀히 찾아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의지력의 수준이 인생의 향방을 결정합니다. 능력이나 재능보다 지속력이 더 중요하고, 의지는 한 순간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계속 연습과 훈련이 지속 될 때 가능합니다.
신앙생활의 지속력은 지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력이 필요합니다. 지속력이 성결의 경지에 도달하게 합니다. 재능은 많은데 좌절의 늪에서 늘 헤매는 사람은, 한 가지 이유로 의지의 근육을 키우지 않기 때문에 지속력이 없으니 허무한 단막극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역이든, 기도든, 전도이든, 섬김이든 이미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작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느새 의지의 근육이 키워져 풍성한 삶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아무리 위대한 일이라 해도 도중에 그만두면 괄목할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꾸준히 지속할 때 성취를 맛보고, 평범을 넘어서고 탁월한 삶을 맛보게 됩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