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쉽지 않지만, 어렵지도 않습니다. 성경을 조금 깊이 읽게 되면, 모순처럼 보이는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선택’에 대한 개념입니다. 이 세상일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모든 것이 다 정해져 있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선택과 노력으로 나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두 가지가 다 나와 있습니다. ‘믿음’을 정의할 때도, ‘주어지는 믿음’이 있는가 하면 ‘만들어 가는 믿음’도 있습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져야’하지만, 또한 ‘우리 믿음의 선택과 헌신과 결단’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믿음도 있습니다.
성경은 이런 두 가지 입장중 하나만을 강조하지 않고, 두 가지 모두가 아무 모순이 없는 것처럼 함께 겹쳐져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들은 인간의 이성의 차원에서는 모순되고 불일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차원, 영적차원에서는 모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성경에서는 전혀 다른 두 가지가 당연한 것같이 기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과학에서 빛이 ’파동’이라는 설과, ‘입자’라는 설이 있는데, 지금은 ‘파동의 조건’에서는 ‘파동’이 되고, ‘입자의 조건’에서는 ‘입자’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두 가지 모순처럼 보이는 입장을 모두 다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신앙의 두 극단을 조심해야 합니다. 인간의 역할과 책임을 너무 강조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사라지고 율법적으로 가게 됩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주권만 너무 강조하면 모든 신앙생활에서 우리의 역할과 책임은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다 된다는 무책임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는 ‘노력’에 반대되는 단어가 아닙니다. ‘은혜’는 ‘노력’과 상관없이 그냥 주어진다는 뜻이지, 노력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성도의 삶도 성령의 능력에 ‘의존’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노력하고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4:7에서는 ‘오직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고 했습니다. 영적 성장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고 개발되어져야 합니다. 신약성경에 ‘믿으라, 순종하라, 행하라, 나타내라, 싸우라, 여기라, 굳게 잡으라, 추구하라, 가까이하라, 사랑하라’ 등은 모두 행위 명령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영적인 삶은 노력이 필요하고, 믿음의 훈련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개발되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운동선수, 군사, 농부에 비유했습니다. 시간이 투자되고, 인내력이 있어야 하고, 훈련과 수고가 있어야 함을 누누이 강조한 것입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은 자기생각으로 삶을 사는데, 항상 방어적이고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변화와 성장과 성숙은 반드시 삶 공부를 해봐야 자아가 객관적으로 진단이 됩니다. 삶 공부는 지식 위주의 성경공부를 뛰어 넘어 삶 속에서 실천하고 적용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변화되어지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목표로 합니다. 삶 공부 신청해 주십시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