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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의 귀국이 늦어질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 장모님 별세로 한국을 방문 중인 아내는 4월 말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홀로 남은 고령의 장인어른을 수발하는 일을 해야 할 형편이 되어 5월 중순경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장모님은 몇 년 동안 몇 번이나 임종 직전까지 가면서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고 신앙고백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마지막 임종직전에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예수님 영접 후 신앙고백을 하고 소천 하셨다고 합니다.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아내는 맏딸로서 부모님을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돌보며, 복음을 전해야 하겠는 마음을 먹은 것 같습니다.

아내가 부모님 영혼구원을 위해 평생 기도해 왔기 때문에, 장모님의 유품을 정리하고, 종교문제로 늘 갈등을 겪어 온 장인어른을 잘 섬겨서, 심령이 가난하고 약해진 틈에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 같습니다.

장인어른은 94세로 의지가 강한 자수성가한 분입니다. 늘 본인 스스로가 의롭다고 생각하시고, 주변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봉사하는 일을 자원하시고, 지역사회에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해 먼저 돈을 쓰시던 분이었습니다.

감사패, 공로패, 선행상과 위촉패 등이 거실에 빽빽하게 보관된 것 만을 봐도, 사회적으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하신 흔적들이 엿보입니다. 그렇게 사신 이유가 아마 본인이 신봉하는 불교의 정신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장인어른은 장모님이 떠난 후에 의지가 약해지고, 치매 현상이 생기고, 허탈감과 외로움과 불안 증세까지 겹친 것 같은데, 평소에 꼿꼿하고 강한 모습이 사라지고, 구체적인 표현은 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의존하려는 마음이 역력히 보인다고 합니다.

장모님 장례절차 마무리를 위해 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돈도 명예도 사람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다며, ‘이제 주변에 사람이 없다’ 하시면서 허무함을 토로하고 외로움과 두려움이 엿보였는데, 복음을 받아 드릴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하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한국에서도 여전히 중보기도를 하루에 서너 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저의 동서 되는 목사님이 섬기는 작은 교회에서 새벽기도와 주일성수를

하면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장인어른 영혼구원을 위해 섬기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내 대신 교회 사역들을 맡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긍휼한 마음으로 저에게 음식을 챙겨 salgen.it 주시고, 장모님 장례 때 조의금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의 인사를 올리며, 한국에 있는 제 아내의 근황을 교회식구들에게 알려 드리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복음이 믿어지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우리들은 복받은 사람들입니다. 아직도 부모형제 자녀 자손들이 예수님을 아직도 믿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정성을 다해 기도 저축을 하시고 섬겨 보시길 바랍니다. (장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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