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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지 않는 길을 걸어갈 때, 오히려 제대로 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불편한 곳이고 영혼이 만들어지는 계곡과 같은 곳이며, 인생은 배움이라는 신비한 여행길입니다. 내가 원하는 길로만 가면 쉽고 편안하지만, 결국 성장과 성숙은 늦고, 영적 통찰력과 오관의 감각이 열리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해서 놀라울 만큼의 업적과 성공을 이루고 방대한 지식을 습득했다 할지라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쉽게 자기도취의 증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내적 공허와 혼란, 견딜 수 없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길을 걸어갈 때가 있고, 피하고 싶은 자리가 있고, 벗어나고 싶은 환경이 있어서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그때 그 자리가 나에게 가장 알맞은 하나님의 섭리의 시간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어렵고 불편한 자리에 나를 밀어 넣으실 때가 있습니다. 이유와 목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장소에 머물게 했다는 발견과, 특별히 나에게 주어진 책임이 있다는 해석을 해 내는 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의 실력입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의 삶은, 나보다 나를 더 하나님께서 잘 아시기에 바위투성이, 가시밭 길, 가파른 협곡으로 나를 이끄십니다. 잘 감추어진 완고한 자아가 깨어지는 그 순간에 얻어지는 은총으로, 피할 수 없는 고난이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하려는 섭리인 것입니다.

문제없는 삶은 문제이고, 쉽게 즉각적인 평안을 찾는 것은 요행수에 매달리는 미신입니다. ‘갈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 세상의 논리의 철칙이고,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그 길을 가야 할 때가 있고, 편안에 익숙해져서 계속 머물고 싶지만 불편한 곳으로 가야 할 때가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인도입니다.

믿음의 사람의 목표는 내가 원하는 길을 가고, 가능한 편안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몸담고 있는 어려운 곳, 힘든 여정에서 최대한 깊이 있게, 그리고 최선으로 책임을 철저하게 짊어지는 것입니다. 나를 기쁘게 하려면 쉽게 지치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나의 온전하지 않는 이성을 의지하다 가는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을 불신하고, 의심하는 중에 주어진 은총을 박탈당할 수 있으니, 순간마다 ‘인생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아니하니(렘10:23)’라는 말씀이 확실히 맞다는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그 길을 가거나, 내가 원하는 것을 이 땅에서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만족을 얻고자 하는 길을 가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두 번째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길을 걸어갈 때, 오히려 제대로 가는 것입니다.

길 되신 주님이 맞다고 하면, 불편해도, 견디고 버티고 참아내면 상처가 별이 되고, 순간순간 밀려오는 욕망도 끊어지고, 무엇이든지 몸으로 배워 습관으로 만들 수 있고,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통을 겪는 과정을 통과해도, 결국에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고, 끝이 좋고 마무리가 좋도록 성령께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장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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