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모임 때, 말씀에 은혜 받은 것을 나누기 전에, 삶 나눔의 시간을 먼저 갖겠습니다. 목자님들이 나눔을 시작할 때는, ‘지난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라고 묻지 않고, ‘지난주에 있었던 감사한 일을 나누어 주세요.’라고 콕 집어 대화의 물고를 터 주실 것입니다.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감사의 제목을 찾아내어 나눌 때, 자신 뿐만 아니라, 듣고 있는 목장식구들 모두가 도전과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특별히 감사할 만한 일이 없더라도 목장에 가서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를 생각하며 한 주 동안 감사거리를 찾고, 모임 때 다른 식구들이 나누는 감사제목을 들으면,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으로 점점 변화될 수 있습니다.
쉽게 넘어갈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면, 마음속에 있던 불평불만이 사라지면서 실제로 삶 가운데 불만스러운 일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는 가운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염려하고 걱정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삶에 만족감이 생기고 자기 안에 상처들이 치유되면서 긍정적인 사람으로 점점 변화되며, 가족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집니다.
목장에서 나눔이 제대로 되려면, 진실한 삶을 나누어야 하고, 서로 가르치거나 정답을 주려고 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고민을 나눌 때 조언하거나, 답을 주려 하지 말고, 자신의 경험을 통한 간증을 나누거나 질문을 던짐으로써 말하는 사람이 더 나눌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최고의 조언은 역시 경청입니다. 남이 말할 때 딴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잘 들어주며 감탄사와 몸짓을 사용해서 공감해줄 때, 나눔을 하는 당사자는 그 어떤 조언을 들은 것보다도 힘을 얻게 됨으로, 경청은 가장 좋은 섬김입니다.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나눔의 시간은 언제나 자신의 삶을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남의 말을 하지 말고, 말을 할 때 다른 사람이나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비판이나 토론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에, ‘우리’라는 말을 입에 내지 말고, ‘내가, 나는’으로 말을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는 쏙 빼고 제3자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씁쓸함만 경험하게 되고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다이나믹이 어둡게 됩니다.
본인의 삶을 나눌 때에는 사건 중심보다 감정 중심으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일 가운데 내가 느꼈던 감정과 품었던 생각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해결하며 살려고 했는지를 나눌 때, 나눔이 자신에게 유익이 되고 다른 목장식구들에게 도전과 유익이 됩니다.
목장에서 삶 나눔을 할 때, 잊지 말고 의지적으로 마음을 정해야 할 나눔의 원칙을 요약하면, 1) 감사를 나누겠습니다. 2) 서로 가르치거나 답을 주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3) 우리라고 시작하지 않고, ‘내가, 나는’으로 시작하겠습니다. 4)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이나 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4) 목장에서 나누어진 이야기는 목장 밖에서 하지 않겠습니다. 원칙 4가지를 잊지 마십시오.
목장에서 나눈 이야기는 본인 허락 없이 절대 목장 밖에서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눔의 비밀이 지켜진다는 신뢰가 없으면 목장에서의 나눔은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변화와 성장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부터 삶 나눔부터 시작하고, 은혜 받은 말씀 나눔은 짧게 하도록 하십시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