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교회창립 57주년 감사부흥성회 때 강사로 섬겨주신 국제 어린이 전도협회 총재이신 조예레미야 목사님으로부터 제가 칭찬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부끄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칭찬 받을 만한 저와 우리교회가 아닌데, 이분이 의도적으로 격려차원에서 칭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목사님의 성품상 립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저나 우리교회가 대수롭지 않고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을 거듭 칭찬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에 칭찬의 진위여부를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겸손히 기쁘게 감사히 받아드렸습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느낌이 밝다는 말은 방문하시는 분들에게서 많이 들었습니다. 교회 자체의 분위기가 밝다는 뜻도 포함되지만, 성도들의 표정이 밝다고 인정해 주는 칭찬이 기뻤습니다. 예배 때나 친교 시간에 보면 어색하거나 불편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표정과 안색에 나타나는 여유와 웃음이 자연스러운 것을 보면, 밝다는 칭찬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밖에 있는 분이 교회에 와보면, 특히 영적권위가 있으신 분이 와서 보면 금방 교회를 섬기는 장로님들과 부교역자님들과 담임목사의 관계를 금방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는데, 이번에 강사 목사님의 표현으로는, ‘존중과 서로 협력이 잘 되어서 장목사님이 참 행복한 목회를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 칭찬을 받는 것이 기뻤습니다.
어느 교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목사가 성도들 개인에 대하여 어떤 말을 할 때, 듣는 사람이 그 교회와 성도와 목사의 관계를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조목사님은 ‘장목사님 참 존경합니다. 목사님처럼 성도들을 그렇게 생각하는 목사님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라고 칭찬할 때, 일부러 제가 성도님들을 좋게 말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평소에 느끼는 감각이어서 감사히 받아 드렸습니다.
혹시 ‘나는 교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칭찬 받을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자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전도를 제대로 하지 못해도, 헌금을 제대로 하지 못해도, 섬김과 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하고 또 하고도 남을 분들이니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기쁨으로 교회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시카고에 있는 주변의 교회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교회는 성장하는 교회, 안정적인 교회, 넉넉한 교회인 것을 느끼며, 성도님들이 참 착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특별히 새로 들어온 분들이 우리교회 이야기를 먼 지역에 사는 가족들에게 소개하는 이야기를 가끔 듣게 되는데, 우리는 몰라도 주님이 우리교회를 기뻐하시는 것을 알 수 있어서 그 칭찬에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한국에서 방문한 제 친구 부부가 저와 우리 교회를 칭찬할 때, 사람이 보는 안목과 느낌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드렸습니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롬14:8) 이 말씀처럼, 부족한 것이 많은 우리들이지만, 주님이 다른 사람의 입술로 칭찬하시니 내 잣대로 함부로 인색하게 평가하지 말고, 지금처럼 서로 존중하고 칭찬하고 감사하십시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