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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로 헌신할 때 목사는 보람을 느끼며 감사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키우면서, 자녀들이 어릴 때는 일일이 모든 것을 다 챙겨 주어야 합니다. 이때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필요밖에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필요가 채워 지지 않으면 투정을 부리고 떼를 씁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의 아이들을 싫어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이유는, 자녀이기 때문이고 그것이 성장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선생님의 지시나 숙제로 가끔 엄마 아빠에 대한 감사의 글이나 그림을 그려서 가지고 옵니다. 그것이 별것이 아닌데도, 부모들은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부모의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때 용돈을 모아서 혹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작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며, 제법 의젓해지기 시작 합니다. 그때 부모는 대견하게 생각합니다.

대학을 가고 성인이 되면서,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부모와 같이 나누고, 어떤 경우에는 친구처럼 부모를 이해하고 위로도 하고 책임져 주고 돌보려는 마음을 갖습니다. 이때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무엇을 받지 않아도, 그런 마음과 생각을 갖는 것만으로도 부모 된 보람을 느낍니다.

교회 안에서도 똑같이 이러한 성장 과정을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교회 식구들 중에 믿음이 어릴 때는, 자기의 필요나 원함이 채워지지 않고 충족이 되지 않으면 시험이 들고 섭섭해 하거나, 세상의 기준과 가치를 버리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옛 사람의 습관과 기질을 죽이지 못해 교회생활이 불편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어린 분들이 영적으로 점점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목장에서 목자들의 헌신과 섬김과 돌봄으로 나타나는, 선한 결과입니다. 목자가 목장에서 자기 중심적인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들어주고, 공감과 경청으로 위로를 해 주면서, 조금씩 성장하여 하나님 나라 가치로 변화되어지는 것을 보게 되는데, 목자의 삶을 보고 배운 변화의 열매인 것입니다.

목사는 이러한 변화와, 목자의 헌신을 보면서, 목회에 보람을 느끼고 영적인 친구이고 동역자인 목자들에게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함께 주님의 마음을 알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교회식구들을 돌보는 목자로 헌신할 때, 목사는 교회를 섬기면서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교회에서 목사는 말씀을 전하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교회를 성경적 기반에 세워가며,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을 가르치고 성례전을 집례하며, 목자들은 목장에서 영혼을 돌보며 섬김을 하고, 믿지 않는 VIP를 찾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사역분담이 이루어지면,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충실하는 우리 예본 교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성도님들의 교회생활의 목표가, ‘나는 목자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정하면 좋겠습니다. 신앙생활 연륜이 오래 되지 않아도, 거듭남에 대한 기쁨과 하늘 상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목자로 헌신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제가 권면할 때 천국에서 함께 상을 받을 동지인 목자로 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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