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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에 금욕적인 요소가 없으면 의지가 횡포를 부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마시는 것은 죄다’, ‘죄 아니다’의 문제로, 요즘 한국 교회 안에서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이제 술 정도는 기호품이기 때문에 교회가 허용해야 전도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저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설교 때,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라며 금주를 강조합니다. 그러한 주장의 근거로 성경에 언급된 포도주는 술이 아니라, 포도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예수님이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것이 사실이라면, 사람들이 포도즙을 마시고 취했다는 뜻이니까, 잘못된 해석입니다.

분명히 예수님도 포도주를 마신 것은 사실입니다. 마지막 만찬 때도 포도주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괜히 잘못된 성경 해석을 근거로 억지주장을 펼칠 필요는 없고, 아전인수 격으로 성경을 해석하면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물이 부족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포도주는 필요한 음료였고,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행복과 관련시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술 취하지 말라(엡5:18), 포도주는 처다 보지도 말라(잠23:31)며, 술 마시는 것을 강하게 금지한 말씀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쉽게 한쪽만 주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럽에 가면 포도주는 일반 음료에 해당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포도주를 약간 곁들이는 것은 입맛을 돋우어 주고, 소화를 돕고, 음식 맛을 더해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들은 그렇게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고, 취하기 위해 마십니다. 마시다 보면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되어서 술에 의존하게 됨으로 신앙생활과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최근에 어느 자료를 보니, 한국인들 70%가 알코올 중독자이고, 여성들의 음주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합니다. 한국은 아침 드라마에도 술 마시는 장면이 나오고, 직장생활에 압박감을 느껴도 술, 인간관계에 억울한 일이 있어도 술, 젊은 남녀의 이성교제에도 술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신을 잃을 정도로 취하는 경우가 많음은 사실입니다.

저는 믿음이 성숙한 부부가 결혼기념일, 생일 등을 축하하며 와인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 약한 교인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금해야 하고, 특히 예수님 믿고 술을 끊으려는 사람 앞에서 거리낌 없이 술을 마시는 것과, 혼자서 습관적으로 폭주를 하는 것은 죄 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 더 큰 이유는, 삶에 금욕적인 요소가 결여되기 때문입니다.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면 신앙생활에 금욕적인 요소가 사라지고, 의지가 횡포를 부리기 때문입니다.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안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입니다. 욕구를 통제할 의지를 제어할 수 없으니,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절제하는 의지가 견고 하려면, 금욕의 결단으로 술은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장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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