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기도제목에 내가 응답이 되어 줄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나의 나눔과 섬김을 통해 그 사람의 간절한 필요가 채워졌다면, 그 사람의 기도에 내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누군가의 기도제목에 응답이 되어 주는 삶만큼 더 큰 축복과 깊은 영성을 소유한 사람이 없습니다.
목장에서 함께 어떤 기도제목을 나눌 때 그 내용을 듣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겸손하게 충분히 해결해 주면, 당사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나는 그 사람을 위해 하나님께 쓰임 받은 것에 대해 감격하게 됩니다.
이웃의 간절한 기도제목을 알고 계속 기도만 해 주고,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내가 그 기도를 응답 시켜 주지 못하면 성령을 거역하거나 훼방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때 하나님의 통로로 내가 쓰임 받게 되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간절한 기도에 내가 응답이 되어 주는 삶을 살게 되면 하나님께서 나의 필요를 때에 따라 채워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이 영적 원리이며, 하나님은 나를 통해 이웃의 필요를 채워 주기를 원하십니다. 계속되는 기도제목을 듣고도, 내 아닌 누군가가 해 줄 것을 바라며 막연히 기다리는 것은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하는 심령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 기도를 듣고,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돕고 섬기게 되면 놀라운 간증거리가 계속 생길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도응답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는 것이 확인될 때 공동체 신앙의 아름다운 사랑의 진미를 맛보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의 기도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기도 응답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 사는 가족과 식구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일하시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용하셔서 일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렇게 하려면, 나의 필요보다 이웃에게 어떤 필요가 있는지를 잘 살피고, 그 필요에 내가 기쁨으로 채워주어 그 사람의 기도에 응답이 되어 주는 삶만큼 더 귀한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성령 인도를 받는 첫 걸음인 것은, ‘서로 짐을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갈6:2)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기도응답이 되어 줄 때는, 먼저 기쁨으로 해야 하고, 인색함이 없게 해야 하고, 되돌려 받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마음으로 하면 언젠가 나의 기도에 기적적인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결국 내가 받아야 할 기도응답을 미리 적립해 두는 것입니다.
기도부탁을 듣게 되면, 말만 기도하겠다고 하지 말고, 실제로 진심으로 기도하고, 그 기도제목을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지를 살피고, 약간의 대가를 지불해도 그 기도제목이 응답되도록 섬김과 희생이 있을 때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나의 기도에도 주님이 다른 사람을 통해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기도 응답의 도구로 쓰임 받을 때 성령님이 우리 가운데 큰 기쁨을 주십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