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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감정을 받아 줄 수 있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가 희미해질수록 존재감 증명을 위해 흥분하며 격한 감정을 표출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로 힘들 때, 누군가를 비난하고 판단하며 정죄하는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하는데, 힘들고 어려운 자기 사정과 형편을 공감해 달라는 메시지를 격한 감정으로 나타냅니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감정표현에 반응하면서, “아니 뭐지!” 하며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의 옳고 틀렸음을 지적하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진실한 감정을 나타내지 않고 숨어버리고, 마음을 딱! 닫습니다. 그리고 잠수를 타거나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저항과 반항감을 갖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격한 감정을 토로할 때, 나름대로 왜 그런지 답을 안다는 착각으로, 서둘러 가르쳐서 바로잡아 주려고 합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빨리 지적해서 고쳐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좋은 뜻에서 조언을 하지만, 오히려 서로 간에 불편한 관계로 결론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옳은 것이 끝까지 옳음으로, 틀림이 끝까지 틀림으로 끝나는 경우보다, 중간에 감정이 풀릴 때, 마지막 결론이 뒤바뀔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제어장치가 입력된 기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더 정서적이고 입체적이고 복합적이고, 영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할 때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듣기 전에 따끔한 쓴 소리 혹은 충고는 공감의 부재로 오히려 상대방의 말문을 닫게 합니다. 도무지 말도 되지 않는 엉뚱한 감정표현과 행동을 하고 있을 때, 있는 그대로 그냥 받아주면 자존감에 대해 안심하면서 조금씩 속마음을 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제 지쳤다.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싶다”, 혹은 “이 일 그만 두고 싶다.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할 때, 사실관계를 떠나 ‘아!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일단 긍정의 반응과 공감을 해 주어야 합니다. 부정적 감정이지만 긍정적으로 수용을 해 주면, 긴장이 완화되고, 조언에도 귀 기울이고 스스로를 교정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입니다.

누군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숨겨진 감정파악이 핵심 관건입니다. 사람은 자기 입장에 대해 공감해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쉽게 자기 문제를 드러내지 않고, 상처 입음에 대한 분노나 관심과 주목받지 못한 억울함의 반항 감정을 생각 없이 표출합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마음이 열리기 전에, 자꾸 내 생각을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내가 이해 받고 있는 것을 느끼고, 내면 가운데 안도감이 있은 후 에야 다음 대화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실관계보다, 복잡한 감정을 받아 줄 수 있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처럼 율법적인 방어벽 허물고 듣는 마음과 공감이 건강한 관계 맺음의 소통 실력입니다. (장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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