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이 쓴 글을 몇 번이나 읽으면서, ‘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의 교회에 한국의 대형 교회 시무 장로님이 방문하여 1달간 머물다 가셨다고 합니다. 그 장로님의 간증은, 처음 얼마 되지 않은 교인들과 함께 개척을 했는데, 지금은 1만 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그 시무 장로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그분의 가슴에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로님에게 ‘아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전도를 했습니까?’ 하고 비결을 질문했더니 뜻밖의 대답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교회가 전도를 잘하게 된 것은, ‘담임목사 자랑, 교회 자랑’이라고 비결을 알려 주었답니다. 다른 비결이 없고, 그렇게 계속 자랑하니까 사람들이 궁금해서라도 교회에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담임목사님이 훌륭하시고, 교회도 훌륭하십니까?’ 하고 물어보니,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하느냐고 물어보니, ‘담임목사 자랑, 교회 자랑’하다 보니, 목사님도 교회도 자랑할 거리가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목사님이 속으로, ‘그래도 훌륭한 구석이 있으니 그렇게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교회는 주님의 몸이니 이유 불문하고 자랑해도 되겠지만, 담임목사는 자랑할 만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데, 자랑한다면 어색한 일이 아닌가요?” 하고 난색을 표했답니다.
그런데 그 장로님의 결론은 한결 같았는데, 전도를 하려면 ‘담임목사 자랑, 교회 자랑’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합니다. 만약 자랑할 것이 없는 담임목사, 자랑할 것이 없는 교회에 속한 자신들이라면, 항상 자아상이 어둡고 자기연민과 자괴감에 빠져 있는 상태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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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에 저는 공감이 되었습니다. 목사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자랑할 것이 없어도 순종하기에 불러서 교회를 맡긴 것입니다. 하나님이 크게 쓰시는 목사도 오히려 약점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분이 교인들에게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는 약점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교인들이 목사의 약점이나 단점은 간과하고, 좋은 점만 보아주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들은 자랑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는데, 아닙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일수록 담임목사나 교회를 자랑하고 하나님을 자랑합니다. 좋은 점만 보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아무리 좋은 점이 있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기필코 부족한 면을 찾으려고 하고, 좋아도 좋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영적문제입니다.
자신이 아닌 대상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간증이 자랑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렇게 문제 많았던 고린도교회를 디도에게 자랑했고(고후7:14), 고린도교회가 자신을 자랑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고후1:14). 내가 속한 교회나 담임목사를 자랑하는 것이, 부끄러워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낫습니다.
성도님들이 담임목사나 교회를 자랑하지 못한다면, 복음적이지 못하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걸 가지고 왜 자랑해야 하느냐’고 생각을 하는 분은, 겸손한 것이 아니라 교만해서 그렇습니다. 자랑할 것을 찾아서 자랑하다 보면,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교회에 사람들이 방문하게 됩니다. (장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