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늦게나마 연락드립니다. 환송 예배 때 조의금과 꽃은 받지 않기로 하였는데, 그날 목사님이 보낸 화한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저희를 기억해 주시고 기도와 화환으로 위로해 주신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3/2 오후5:15 아내가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약 4 개월 동안 급성 췌장암과 사투를 겪다가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환송예배, 목요일 하관, 그리고 어제 한줌의 재가 된 아내의 흔적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평소에 항상 아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뒤뜰에 뿌려주려고 합니다. 가슴에 그리움의 통곡과 빗물 같이 쏟아지는 눈물이 마르지 않지만 오늘도 주님의 나라를 바라봅니다. 우리가 하늘 고향 거기서 형제와 자매로 만날 때 지상의 55년 지기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주를 찬송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오늘 새벽도 고요한 예배당 안에서 “주가 맡긴 모든 역사 힘을 다해 마치고…” 목이 터져라 불렀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이 글은, 오래 전에 알고 지내던 선배 목사님의 사모님이 소천 하셔서 위로의 화환을 보냈는데, 지난 주에 카톡으로 소식을 보내 온 내용입니다.
대체적으로 젊은 사람은 죽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다고 믿기 때문이고, 아직은 죽음이 그렇게까지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죽음은 예측할 수 없을 때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나이든 사람이 일찍 죽는다는 착각을 하지만, 젊은 사람도 죽음에는 정해진 순서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매일 죽음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천국에 대한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이 땅에서 지혜롭게 살아야 하며, 최선을 다해 세월 낭비함 없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 모두 구원의 확신이 있고, 항상 죽음을 준비하고 종말론적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모든 그리움이 채워지는, 날 빛 보다 더 밝은 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알곡신앙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교회만 왔다 갔다 하지 말고, 꼭 구원의 확신을 점검하고, 내일 죽어도 좋고, 10년, 20년, 50년 후에 죽어도 감사히 죽음을 맞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인생이 1생(어머니 뱃속)이 아니라, 2생(호흡하는 삶)을 넘어서 3생(죽음 후 영원한 영생)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난 이후부터, 세상적인 성공 기준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3생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연습을 매일하면서, 출장 나온 것처럼 살기 위해, 매일 작은 일에 충성하려고 애씁니다.
물리 세계는 영적인 세계의 그림자입니다. 분명히 천국은 있습니다. 그러니 천국에서 살아야 할 우리들이기에, 이 땅에서 예수님 닮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매일 작은 일에 충성하여 천국에서 주님으로부터 상을 받는 여러분의 모습을 가만히 상상해 봅니다. 그때 저는 옆에 서서, ‘당연합니다!’하고 기뻐하며,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그날 그곳에서 우리 꼭 모두 만납시다. (장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