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교회에 와도 기쁨과 평안과 감사가 없는데, 목사가 전도하라고 하면, 그것은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고 영혼에 폭력을 가하는 것이니, 강압적으로 요구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교회는 본질과 사명이 당연히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덕을 세우는 일이 체질화 되지 않으면, 진심으로 전도하지 못하고, 교만과 오만으로 인해 오히려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됩니다.
교회는 의인들과 천사 같은 분들이 있는 곳이 아니라, 죄를 자각하는 죄인들, 영적인 환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치유와 회복을 위한 병원입니다.
오래 교회를 다녀도 마음에 상처와 아픔의 쓴 뿌리를 해결하지 못한 분들도 있고, 건강하지 못한 자아상을 가지고 열등감, 비교의식으로 미움, 다툼, 분노, 시기심을 품고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교회는 치유 받는 분위기, 용납 받는 분위기가 전도보다 먼저입니다. 사람의 마음 안에 상처와 아픔과 열등감, 교만, 분노, 미움 등은, 누군가 넉넉히 품어주고 사랑하고 용납할 때 신비한 치유가 일어납니다.
덕을 세운다는 의미는, 우리의 삶에 주님의 겸손함, 주님의 긍휼함, 넉넉함과 따뜻함, 섬김, 평안을 먼저 잔잔히 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살려는 의지로 배려와 존중, 경청과 공감의 분위기가 교회 안에 잔잔히 넘쳐나야 합니다.
덕을 세우는 것은, 우리가 섬겨야 할 사람들에 대한 나의 태도와 자세가, 주님의 마음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교회 밖에서 믿지 않는 분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균형 잡힌 친절함이며, 찐한 감동을 주는 영성입니다.
교회 안에서부터 ‘은혜는 남에게, 진리는 나에게’라는 명제를 늘 적용하면서,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참고 또 참고, 훈련과 연습을 계속 해 나갈 때, 때가 되면 크고 작은 열매들이 성품에도, 전도의 열매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교회는 전도와 선교가 꼭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전도와 선교만이 신앙생활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기도만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성경지식만 신앙생활의 전부라는 것, 재림에 대한 준비만 신앙생활에 전부라 생각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강조되면 덕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계속 가르치려 하고, 비판과 비난하려는 태도, 부정적인 마음, 업신여기는 자세, 대화 가운데 말을 중간에 낚아채는 조급함, 스스로를 자기를 높이는 허세와 우월감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 되어야 전도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원한다면,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과감하게 손해 보는 쪽을 택하고 진심으로 섬겨주면 결국은 건강한 관계가 됩니다. 섬길 때 꼭 기억할 것은, 되돌려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고, 주님께 하듯 하면, 성령님과 동행하는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