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해 실망을 하고, 이해가 되지 않을 때 그냥 넘어가면,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지속되는 오해의 그 시간까지는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죄는 미움이고 실망이고 분노입니다.
그래서 침착하게, 부드럽게 왜, 무슨 이유인지 빨리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직하게 감정 섞지 않고 물어보면 의외로 전혀 오해될 만한 일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충분히 수긍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냥 넘어가려고 합니다. 묻기가 싫은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에 대해 고정관념이 생기고, 별 일이 아닌데도 그때 그 좋지 않은 일들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며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사정과 형편과 입장과 처지가 다르기 때문에, 의도적인 표현이나 행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느끼는 생각이 그 사람이 느끼는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나의 옳음과 그 사람의 옳음이 다를 수 있는 이유가 이해가 되려면, 즉시 겸손히 물어봐야 합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특징은, 왜 그랬는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원하며, 어떤 과정을 원하는지 낮은 마음으로 질문해 보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어떤 상황이든지 건강한 관계를 위해 이해하려고 하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질문할 때는 당연히 먼저 기도하고 상대방보다 낮은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하고,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 정직하고 성숙한 사람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불편하면 피하고, 어색하면 만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에게 유익이 되는 줄 알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을 나보다 더 낫게 여기고, 이웃의 어려운 형편과 사정과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는 성도임으로 설령 상처를 받아도 적극적으로 관계 맺음을 해야 합니다.
방어적이고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낼 줄 모르는 사람은,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을 외면하고 무시하고 용납을 하지 못하지만, 분노나 실망이나 싫은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먼저 다가가 대화의 문을 여는 여유를 갖습니다.
우리는 매일 성격과 기질과 성향을 예수님 닮는 모습이 되도록 연습하고 훈련하는 성도로 부름을 받았으니, 마음속으로 죄 짓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교회 식구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대로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행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넘어가야 하지만, 정말 이해가 되지 않으면 나의 판단이 사실과 다른 오해일 수도 있으니 미루지 말고, 솔직히 정직하게,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물어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이해 못할 복잡한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오해가 있을 때, 미루고 짐작만 하지 말고, 빨리 물어보아야 합니다. (장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