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에게,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입니까?’ 하고 물으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하는 분들이 적은 이유는, 제자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자가 되려면 어떤 특별한 성경공부를 해야 하고, 믿음이 강해야 하고, 선교사나 목사처럼 신학을 해야 하고, 사역자가 되어 희생을 해야만 제자인 줄 압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모두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문제는 내가 제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회에서 희생과 헌신해야 할 부분이 부담스럽고, 신앙생활이 힘이 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내가 제자가 될까봐 오히려 염려가 되어, 적당히 믿으려고 하는데,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이기에 제자훈련이 필요합니다. 제자가 제자훈련을 받는 것은, 좀 더 제자다운 삶을 살도록 믿음의 실력을 배양하는 것입니다.
제자훈련은 목장모임에서 이루어집니다. 비뚤어진 성격이 교정되는 것, 나쁜 버릇이 고쳐지는 것, 하나님 말씀이 금지하는 죄악을 뿌리 뽑는 것,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것,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 자꾸 걸려 넘어지는 것, 등은 혼자의 노력으로 절대 해결 될 문제가 아닙니다. 누군가가 함께 해야 하고, 목장 모임 중에 발견하고 스스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만 다니고, 제자훈련 없이 가만히 있는데 사랑이 막 흘러넘치고, 저절로 진실한 사람이 되고, 어느 날 갑자기 성격이 좋아지고, 부담스러운 일을 맡겨도 기쁨이 충만해서 뚝딱 해내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훈련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목장에서 훈련을 통해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진실하게 사는 방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허물과 실수를 용납하는 법을 배우고, 서로 맞지 않는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진솔한 의사소통을 배우고, 기도를 배우고, 멘토링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셨다면, 이미 제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식만으로 제자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제자는 목장에서 제자의 삶을 배우고 훈련받는 기쁨을 누리고, 적용과 실천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는 나의 모습에 감사와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제자는 주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사랑합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