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일 가운데 가장 우선적인 일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봉사를 많이 하고 전도를 잘해도 예배에 실패하면 가장 중요한 일에 실패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예배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꾼보다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하). 예수님께서는 손님맞이 하느라고 몸과 마음이 분주했던 마르다에게 다른 일로 분주하지 말고, 마리아처럼 먼저 ‘내 앞에 와서 앉아서 말씀을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주님과 친밀한 관계성 안에서 예배를 잘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구원받은 자라면 이 땅에서나 천국에서나 가장 중요한 일은 예배 드리는 것입니다. 성도라면 아무리 중요하고 급한 일이 많아도 먼저 한 사람의 예배자로서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 예배를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님은 선교의 궁극적 목적은 예배라고 했습니다. 선교보다 예배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예배를 드리지 않는 사람들을 예배자로 만드는 것이 전도요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예배의 원형은 구약의 제사입니다. 제사를 드릴 때는 반드시 제물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님은 제물의 가치보다는 그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정성을 보셨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서 소나 양을 드리지 못하면 비둘기로 제물을 드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흠 없는(Flawless) 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병든 것, 상한 것은 제물로 드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오늘날로 치면 인색함이 없는 헌금을 드리는 그 사람의 마음이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으시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예배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우리들은 어떤 경우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철저히 준비가 되어 진 예배, 은혜를 사모하는 목마름이 있는 예배, 하나님께 집중하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목숨을 걸어 볼 만한 것이 있다면 바로 주일예배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나 묵상을 통해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한다면, 주일예배는 공동체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주일예배 때 한 시간의 집중이 일주일의 삶을 승리로 이어지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표기도자의 한 마디의 기도가 내 영혼을 뭉클하게 하고, 한 줄의 찬양가사가 큰 울림이 있게 되고, 영혼을 뚫고 들어오는 한 마디의 설교 말씀을 통해 위로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배는 더 많은 은혜를 받기 위해 애쓰는 자리가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를 누리고 있음을 감사하고, 온몸 다해 찬양하며 기뻐하고, 또 다시 순종을 결단하는 자리가 예배입니다. 그래서 ‘예배가 사람을 감동시키고 만족시켜서는 안 된다’는 A.W. 토저 목사님의 말이 맞습니다. 오늘 예배 꼭 잘 드리시길 바랍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