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재의 영성이 분명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거듭해서 시험이 따릅니다. 수시로 사탄이 흔들어 봅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아 내려고 하면, 시험이 없는 신앙생활은 있을 수 없습니다. 시험은 당연한 것입니다.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려면, 시험을 받고 거듭거듭, 하나님 앞에서 합격해야 합니다. 시험을 이겨내야 영적으로 강건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시험은 항상 우리의 정체성을 흔들어 댑니다. 예수님도 40일을 광야에서 주리시고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사탄의 시험은 ‘너 하나님의 아들 맞아? 너 하나님의 딸 맞아?’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흔들어 댑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때 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인생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을 유지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밑바닥에서 일어난 반전으로 오뚝이처럼 순간마다 일어난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실 것입니다. 인생이 낭떠러지로 내려가고, 소망이 전혀 없을 때 부여잡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도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시험은 거의 다 나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살 때 시작됩니다. 나쁜 사람의 어원이 ‘나뿐이야’에서 나왔다고 할 만큼, 이기적인 사람, 자존심 강한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시험이 옵니다. 하나님이나 다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시험의 원인제공이 내 자신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시험을 당했을 때 문제나 환경을 보면 사탄의 미끼에 단번에 꿰이게 됩니다. 말씀을 통해 내 욕심과 죄를 봐야 그 시험을 이깁니다. 시험에 대처하는 것은, 마음에 말씀을 저장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죽는 길을 택할 때, 그 시험은 이깁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회초리를 드실 때도 있고, 주변 사람을 사용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아픔과 시련을 주도록 허용할 수 있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겨 내게 하십니다. 이미 시작된 시험이나, 위기, 아픔조차도 우리의 성장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다림의 땅에서 사는 인생이고, 마냥 끝이 없이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을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언젠가 끝내야 하는 광야 길을 매일 매일 걷고 있습니다. 시험이 있고, 아픔이 있어도 냉정을 되찾고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확실한 소명,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으면 시험은 이깁니다. 아픔도 이깁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서 이기게 하십니다. 다만, 시험이나 상처는 기도로 하나님 앞에 드러낼 때 회복과 치유가 시작됩니다. 뜻을 세우고 마음을 정하고 장소를 정해 기도하면 반드시 이기게 됩니다.
시험이 올 때 힘을 내지 말고, 힘을 빼야 합니다. 얍복강의 야곱처럼 기도로 하나님만 신뢰해야 합니다. 시험을 이기는 신앙생활의 비결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의 힘을 빼는 작업입니다. 나의 힘을 빼는 작업은, 자존심을 버리고 말씀에 순종하고, 권면에 순복하는 것입니다. 금식 기도로 힘을 빼면 영혼에 기쁨의 잔치가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