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누가 어떤 부탁을 해 왔을 때,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사이가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부탁 받았을 때 거절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거절해야 할 때는 거절해야 합니다.
거절하는 것이 불편해서,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고 거절하지 못할 때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되고 후회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요구한 것을 다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거절할 때는 냉정히 거절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NO’라고 거절했다면 죄와 사망의 권세가 역사를 주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귀의 노예가 되지 않았을 것이며, 하나님의 진노와 정죄와 심판과 수치와 두려움이 인간에게 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거절하지 못해서 후대에 전 인류에게 그 영향이 전달되게 된 것입니다.
지도자에게 있어서 거절은, 자신과 공동체를 보호하는 데 유익합니다. 거절이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울타리는 우리의 공동체에 침범해 들어오는 나쁜 것을 막을 수 있는 보호망입니다. 우리의 삶을 도둑질하고 파괴하려는 사탄의 유혹을 막는 길입니다.
거절하는 것 이상으로 힘든 일이 거절당하는 것입니다. 거절당하는 상처는 가장 아픈 상처입니다.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싫어합니다. 하지만 거절당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거절당함으로 인해 더 큰 위험과 실패와 시련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절당할 때, 거절할 때, 우리는 분별력을 키우게 됩니다. 지도자는 어떤 사람의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이 그 사람을 거절하는 것이라는 것 보다 그 사람의 부탁만을 거절해야 합니다. 동시에 누군가 나의 의견과 부탁을 거절했을 때, 나의 부탁만 거절한 것이지 내 자신을 거절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거절할 때는 기도부터 먼저 해 보아야 합니다. 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거절하고, 무엇을 거절하지 않을 지에 대한 성경적 원칙과 성령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절을 잘 하는 지혜는 어떤 부탁이 들어올 때 즉시 답하지 않고 기도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거절은 조심스럽고 친절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거절하는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다른 제안이나 더 좋은 제안을 함으로 상대방이 받는 거절의 아픔을 줄여 주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당장은 어색해도,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나의 의견이나 도움 요청을 지도자가 거절할 때, 혹은 지도자의 의견이나 도움을 내가 거절할 때, 감정이 상하거나 기분을 나빠 하지 않겠다고 작정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거절은 한 부분이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며, 다시 그 문제로 기도할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나 목장에서 삶을 나눌 때 무조건 공감도 중요하지만, 목사나 목자의 역할은 아닌 것은 지혜롭게 아니라고 거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에서 성장하고, 그릇된 사고와 습관이 고쳐지고, 거절당하고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근육이 키워지기 때문입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