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된 후 변화의 과정은 혼자 개인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기까지 성장하고자 한다면 관계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진실한 관계 안에서 사랑을 배우지 않는다면 교회에 올수는 있어도, 내가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관계 안에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받아야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혹과 죄와 갈등하는 나의 모습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연약함을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는 정직하고 개방된 마음에 성령께서 임하실 때 변화와 믿음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공동체가 함께하며 이루어 가야 할 목적입니다. 혼자서는 변화되지 않습니다. 너무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철저히 개인주의적인 방식으로 자신이 변화되기를 완강히 바랍니다. 그래서 관계에 대해 상당히 냉소적입니다. 기독교를 ‘단지 나와 하나님’의 종교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으로 변화시키고자 구속적 공동체에 속하게 하셨습니다. 혼자 은혜에 잠겨서 성장과 성숙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성도들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서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주님을 닮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건강한 영성은 연약함을 서로 노출시키고 응원할 때 생깁니다.
우리 자신의 행위를 정결하게 하는 개인적인 방법으로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함께 영적싸움을 하고, 상처를 입어도 서로 연결되어 다른 지체를 섬기고 다른 지체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구속함을 받은 각 개인들을 공동체로 부르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정하신 곳 밖에서, 혼자서 변화의 과정을 찾으려는 시도를 접어야 합니다. 성경은 개인과 공동체를 구분하지 않고, 우리는 한 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관계는 지금 여기서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형제자매와 하나 되게 하는 것입니다. 변화와 성숙은 혼자서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친밀한 관계를 원합니다. 동시에 원하지 않습니다. 한 몸이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싶지만, 이기심과 죄로 인해 절실한 관계에서 벗어나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상처 받을까봐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종종 회피합니다. 그 이유는, 관계는 수고, 희생, 겸손, 헌신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계에 애증과 긴장이 있습니다.
한 사람 개인이 은혜 가운데 자라나려면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교회 안에서 적극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변화는 절대 자기 혼자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소외시키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것이 사탄입니다. 성령은 하나 됨을 힘써 지키라(엡4:3)고 했습니다. 공동체가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하나님 그분 자신이 공동체로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가 아닌 그리스도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헌신이 아닙니까?’ ‘말씀묵상도 기도도 혼자서 하는 것 아닙니까?’ ‘교회 안에서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인 것 아닙니까?’ 이런 생각으로 관계 맺기를 회피하면 사탄이 가장 좋아합니다. 설령 상처를 입어도 함께 모이기를 힘쓰고 자신을 고립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혼자서는 변화도 없고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장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