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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복음을 중심으로 살 때 열리는 열매입니다.

우리 교회는 매주 목장모임을 통해 감사한 것을 나누고, 서로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고, 서로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는 정서적 동의가 있을 때 서로에게 겸손의 열매가 맺힙니다. 솔직함은 오직 복음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목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두려워해서 입을 다물어버리면, 서로 돕는 일은 이루어질 수 없고, 죄를 다른 사람에게 숨기면 다른 사람에게서 받을 수 있는 도움을 못 받습니다. 죄를 부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숨길 때, 개인의 심령에 교만이 싹트고 자라서 결국은 지치고 방황하게 되고, 시험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죄를 고백하기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아무리 신학적으로 복음을 정확히 알아도 실제로는 복음 기억 상실증에 걸린 상태로 살 수밖에 없고, 죄를 숨기는 삶은 피곤하며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려면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이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죄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복음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은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체 안에서 죄를 솔직히 고백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가 뒤덮지 못하는 죄란 없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죄를 감춥니다. 자신을 실제보다 더 의로워 보이고 싶은 유혹으로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이 유혹에 넘어가면 대개 무의식 중에 파괴적인 영적 현상이 나타나는데,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보다 남들에게 어떻게 비칠지가 더 중요해 집니다.

구약의 유다 왕들의 신앙 여정을 보면, 자기 허물과 죄를 인정한 자들은 하나님 앞에 은혜를 입었습니다. 최고의 평가를 받은 3명의 왕들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야는 ‘다윗의 길로 걸었다’는 극찬을 하는데, 그들은 모두 다 실수를 저질렀고, 불완전한 왕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칭찬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주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다’는 것입니다.

겸손한 자란, 솔직한 자입니다. 진정으로 복음을 누리는 사람은 솔직해지고 겸손해 집니다. 건강한 교회일수록 솔직한 고백을 서슴없이 하는 안전장소가 있고, 어떤 경우 든 용서하려는 겸손한 분위기가 있고, 흉을 보거나 가십을 하지 않는 나눔이 있는 교회가 복음이 살아 있는 교회입니다.

교만은 율법으로 충만한 분위기에서 자라나고, 겸손은 복음을 중심으로 살 때 열리는 열매입니다. 복음을 통해 삶의 가장 큰 위험이 자신의 밖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다고 고백하는 순간 성령의 열매는 맺히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용기 있게 드러내면, 성령의 임재와 회복의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실수해도, 죄가 있어도, 부족해도, 용서와 사랑의 복음의 위력을 믿고 건강하게 노출시키면 묶인 문제가 풀어지고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교만은 자신 스스로를 숭배하지만, 겸손은 언제나 하나님을 경배하며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복음에 깊이 뿌리를 내린 교회가 되면, 정직함이 건강한 영성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누구나 허물과 죄가 있다는 것을 받아 드리 가면 쓸 필요가 없습니다. 쓸데 없는 자존심과 교만을 버리고 가면 벗는 사람은 치유도 회복되 빠르고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장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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