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안에 희로애락의 감정은 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 가운데 기쁨이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슬픔을 전해줄 수 없고, 마음속에 분노가 끓어오르는데 다른 사람에게 평안을 전해줄 수 없습니다.
마음에 느끼는 감정을 아무리 자제한다고 해도, 기쁨이 있으면 기쁨을 주고, 분노가 있으면 불편함이 전달되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기쁨의 근원이 무엇을 가져야 느끼게 되는 감정이라고 여깁니다. 뭘 해서 이루어야 기쁨이 있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맞는 것 같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솔로몬처럼 많이 가지고, 해 보고 싶은 것 다 해본 사람이 없는데, 전도서에 보면 헛되고 헛되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람은 잠시 잠깐 우리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지고 누려지는 것에 대해 기뻐할 수 있지만, 그 기쁨이 지속되거나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진짜 기쁨은 천국에 대한 기대입니다. 나를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으로 인한 기쁨입니다. 성령을 만난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기쁨이 우리 안에 있어 우리에게 기쁨이 충만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15:11)’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기쁨은 예수님의 기쁨입니다.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잠시 우울하고 잠시 속상해도 다시 기쁨이 회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며, 전도는 참된 기쁨이 없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아홉 가지 성령의 열매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며, 나로 인해 그가 느끼는 기쁨으로 인해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기쁘게 하고 사람을 기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올바른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성경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지 않고 사람에게만 기쁨을 주는 것을 조심하라는 의미이지, 무조건 사람을 기쁘게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고 그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기쁘시게 하고 복음만을 전한다는 논리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다름과 차이가 있지만, 변함없이 우리는 가족입니다. 서로에게 기쁨을 나누고, 아픔도 나누어 치유가 되어 서로 기뻐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우리의 기쁨이 흘러가고, 교회는 하나님의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장목사 드림)